진행자가 4팀의 R1 입장을 받고, R2에서 교차검증으로 반박·끼어듦·중재가 진행됩니다. TTS 마커는 제거된 본문.
A안박사R1
저희 팀이 가장 먼저 붙잡은 건 하루 시차입니다. 8월 10일 고시된 1,420.10은 8월 7일 거래를 반영한 값이라, 7일 밤에 나온 미국 고용 쇼크 — 비농업 2만 3천 명 감소, 컨센서스는 플러스 8만 5천이었죠 — 이건 아직 어떤 고시분에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실제로 8월 10일 서울장은 12원 넘게 밀리면서 주간종가 1,404원, 저가 1,402원대를 찍었고 달러인덱스도 99.1에서 98.7로, 달러/엔은 146.20엔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러니까 채점창 첫날인 8월 11일 고시분이 이미 1,406에서 1,410 언저리로 사실상 확정돼 있다는 뜻이고, 이게 저희 분포의 상한을 만듭니다. 말씀드리면, 8월 최저가 1,420대에 머문다는 시나리오는 구조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거기서부터는 참조군 기저율을 얹었습니다. 1999년 이후 26거래일 동안 7% 이상 원화가 급절상된 사례 열 건 — 2008년 12월, 2009년 네 차례, 2022년 11·12월 같은 국면들인데, 이후 14거래일 최저값이 기준일 대비 평균 2% 남짓 더 내려갔습니다. 1,408 근처에 적용하면 1,380 초반이 나오고요. 여기에 8월 첫째 주 외국인 달러선물 17만 계약대 사상 최대 순매도, SK하이닉스 ADR 실환전 잔량, 6월 경상수지 497억 달러 흑자에서 나오는 네고 재원, 8월 31일 법인세 중간예납 원화 조달까지 하방이 촘촘합니다. 다만 저희도 5대 은행 달러예금이 한 달 만에 45억 달러 가까이 불어난 저가매수 벽과 1,400이라는 라운드넘버, 그리고 8월 27일 금통위 매파 동결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점은 무겁게 봤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8월 말까지 매매기준율 바닥은 1,385에서 1,400 사이가 가장 두껍고, 1,400을 한 번이라도 하회할 확률을 저희는 일곱 번에 다섯 정도, 1,390 아래는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 1,380 아래로 깊게 파고들 가능성은 넷 중 하나 남짓으로 봅니다. 중앙값은 1,390원 언저리입니다.
O오선생R1
저희 오선생 팀은 8월 11일부터 31일까지 고시되는 매매기준율의 바닥이 1,400원에서 1,415원 사이에 형성될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봅니다. 1,400원 아래까지 밀릴 가능성도 세 번 중 한 번 정도는 열어두지만, 1,385원 밑의 급락은 드문 꼬리 위험으로 판단합니다. 7월 2일 1,554.40원에서 8월 7일 1,418.80원까지 이미 135.6원 빠졌고, 8월 10일에는 1,420.10원으로 처음 반등했기 때문에 최근 하락 속도를 직선으로 연장하지 않았습니다. 6월 말 기업 달러예금 855억8천만 달러와 SK하이닉스 ADR 환전, 법인세 네고는 추가 하락을 만들 수 있는 힘입니다. 반대로 7월 개인의 미국 주식 순매수 46억4,240만 달러, 국민연금·기관의 해외투자 환전, 그리고 1,400원 부근 수입업체 결제 수요가 하단을 받칠 겁니다. 가장 큰 변수는 8월 12일 미국 CPI이고, 27일 금통위는 동결 가능성이 우세해 충격을 상대적으로 작게 반영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심 바닥은 1,400원대 초반, 1,400원 하회는 충분히 가능하지만 1,380원대 초반까지의 붕괴는 기본 시나리오가 아닙니다.
G구교수R1
7월 초 1,550원대를 찍었던 환율이 불과 한 달여 만에 135원이나 가파르게 내리서면서, 시장의 눈은 이제 1,400원선 사수 여부에 쏠려 있습니다. 우리 팀은 8월 말까지 남은 14영업일 동안 매매기준율의 바닥이 1,400원대 초반에서 형성될 것으로 보며, 1,400원 밑으로 하회할 가능성도 10번 중 세네 번 꼴인 30%대 중반 수준으로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하방 압력이 작용하는 건 SK하이닉스의 265억 달러 ADR 관련 잔여 선물환 매도와 46조 원대 법인세 중간예납이라는 막대한 달러 공급 수급이 8월 중·하순에 몰려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미국 7월 고용이 2만 3천 명 감소하는 쇼크로 연준의 인상 기조가 꺾이고 달러인덱스가 99선으로 낮아진 마크로 환경도 약달러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다만, 1,410원 아래부터는 거주자 달러예금의 저가 매수세와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입니다. 결국 이번 국면 최저 매매기준율의 기댓값은 1,404원 부근이 될 것이며, 대부분의 수급 충격은 1,400원에서 1,415원 구간 내에서 소화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X엑스연구원R1
다들 1,400을 무슨 철옹성처럼 붙잡고 있더라? 틀렸다. 8월 10일 1,420.10이 급락 후 첫 되돌림이라고 안심할 타이밍이 아니다. 잔여 수급은 여전히 달러 공급 쪽이다. 법인세 중간예납 대략 46조에 ADR 잔여 환전, 수출 네고가 계속 밀고 들어온다. 미 7월 고용 쇼크로 9월 인상 확률이 꺾이고 DXY 100선 공방이 원화 하방과 그대로 동조한다. 우리 앙상블 기준으로 보면 잔여 기간 최저 매매기준율 기댓값은 1,395원 전후다. 1,400 하회 확률은 절반을 살짝 넘고, 1,385에서 1,400 구간이 제일 두껍다. 8월 27일 금통위는 동결 우세라 방향 충격보다 변동성만 키울 이벤트일 뿐이다. 바닥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깊게 파인다.
A안박사R2
엑스연구원께서 방향은 저희와 가깝습니다만, DXY를 100선 공방이라 하신 건 한 단계 늦은 그림입니다 — 8월 10일 서울장 시점엔 이미 99.1에서 98.7로 내려앉았고, 그 차이가 곧 창 첫날 고시분이 1,410 아래에서 출발한다는 뜻이거든요. 같은 결론을 말씀하시려면 출발점부터 낮춰 잡으셔야 1,395라는 기댓값이 오히려 보수적으로 보입니다. —
O오선생R2
DXY가 99.1에서 98.7로 내렸다고 8월 11일 매매기준율이 곧바로 1,410원 아래라는 뜻은 아닙니다. 전영업일 원/달러 거래량가중평균을 확인해야 합니다.
G구교수R2
안 박사님, 오늘 8월 10일 고시된 매매기준율은 1,420.10원으로 오히려 반등했습니다. 아직 고시되지도 않은 내일 매매기준율이 1,410원 아래라 단정하고 판을 짜는 건 명백한 왜곡입니다.
X엑스연구원R2
구교수, 8월 10일 고시 반등만 보고 왜곡이라 하시는데 그날 장중 저가 1,402원이 이미 찍혔으니 11일 매매기준율은 그 거래 반영으로 1,410 아래 출발이 구조적으로 불가피합니다. —
H진행자R2
잠깐요 — 안박사·오선생·구교수, 세 분이 동시에 말씀하시려는군요. 안박사님, 먼저 말씀해 주시죠.
A안박사R2
잠깐만요 — 엑스연구원께서 드신 천사백이 원은 그날의 장중 저가입니다. 매매기준율은 저가 한 점이 아니라 은행간 거래 전체의 거래량 가중평균이 하루 시차를 두고 고시되는 값이에요. 저가를 평균 자리에 바꿔치기하면 안 됩니다.
X엑스연구원R2
안박사, 전영업일 가중평균이 매매기준율인데 8월 10일 1,402~1,404 체결이 11일 고시로 넘어오는 구조를 다른 지표라고 밀어내시면 그 하루 시차는 대체 어디에 쓰시겠다는 겁니까.
G구교수R2
엑스연구원님, 11일 고시가 1,410원 아래에서 출발한다 해도 그게 곧 1,400원선의 무조건적인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1,400원 부근에는 850억 달러를 넘어서는 거주자 달러예금의 대기 매수와 수입업체 결제 물량이 강한 방어선을 치고 있으니까요. —
O오선생R2
850억 달러대 거주자 달러예금은 이미 매입된 달러 잔액이지 1,400원에서 유입될 대기 매수가 아닙니다. 이를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묶어 방어선으로 계산하면 수요를 과대평가합니다.
G구교수R2
오 선생님, 잔액의 성격보다 본질적인 건 그 잔액이 원화로 환전되지 않고 버티는 와중에 5대 은행에서만 한 달 새 45억 달러가 새로 유입된 속도입니다. 1,410원 하회 구간에서 저가 매수세가 실물 수요로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명백한 수급 증거를 간과해선 안 됩니다.
A안박사R2
구 교수님, 그 45억 달러 증가분의 상당 부분은 수출업체가 네고를 미뤄둔 대금이라는 점을 짚고 싶습니다 — 즉 매수 대기 물량이 아니라 아직 팔지 않은 공급 재고고, 8월 말 법인세 중간예납으로 원화가 필요해지는 순간 그게 되레 하방으로 돌아섭니다. 저가 매수의 증거로 드신 수치가 방향이 뒤집힐 수 있다는 점, 한 번 답해 주시죠.
G구교수R2
안 박사님, 기업들이 법인세를 내려고 1,400원 바닥에서 달러를 투매할 거라는 건 자금 집행의 현실을 간과한 추론입니다. 국내 대기업들은 환율 저점에 달러를 헐값 매도하기보다 원화 한도대출이나 유보금을 우선 활용하기 때문에, 그 달러예금이 한꺼번에 매물 폭탄으로 쏟아질 가능성은 매우 희박합니다.
X엑스연구원R2
구교수, 유보금·한도대출 우선이라 해도 46조 원 규모 중간예납을 달러 안 팔고 전부 메울 구체 여력 수치가 어디 있습니까?
G구교수R2
46조 원 전체가 8월 말 일시 납부도 아닐뿐더러, 주요 기업들의 국내 원화 단기금융 유동성만 120조 원이 넘어 달러 매도를 강제할 수준이 전혀 아닙니다. 과장된 수급 착시보다는, 기업 현금 흐름의 실체를 먼저 보셔야 하지 않겠습니까?
O오선생R2
구교수님, 그 120조 원이 어느 기업들의 어떤 시점 현금·단기금융자산을 합산한 수치인지 출처부터 제시해 주십시오—법인세 납부 기업과 매칭되지 않은 총액으로 달러 매도 필요성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A안박사R2
구 교수님, 출처 문제는 오 선생께 맡기고 저는 다른 걸 짚겠습니다 — 기업이 달러를 쥐고 버틸 유인 자체가 지금 얇아졌습니다. 기업 외화예금의 실제 약정금리는 도매 지표보다 한참 아래인 데다, 스왑포인트가 마이너스인 구간에서 달러를 원화로 굴리면 그 캐리 이익이 사라집니다.
X엑스연구원R2
안박사, 캐리 우위가 깎였다는 진단은 맞는데 그게 미뤄둔 네고를 기한에 맞춰 더 일찍 쏟아내게 만드는 트리거라면 창 후반 평균을 1,395 근처까지 누르는 속도는 오히려 더 빨라집니다.
H진행자R2
여기서 한 번 정리하겠습니다. 지금 네 팀이 다투는 건 딱 하나예요 — 천사백 원 근처에서 하락이 느려지느냐입니다. 느려지지 않으면 바닥은 천삼백팔십 원대까지 내려가고, 제동이 강하게 걸리면 천사백 원 위에서 멈춥니다. 같은 숫자를 보면서 브레이크가 있다와 없다로 갈리고 있습니다.
A안박사R2
엑스연구원 말씀대로 네고가 앞당겨 나온다면 저희 결론이 더 든든해지긴 합니다만, 한 가지만 짚죠 — 네고는 소진되는 재고라 8월 중순에 몰아 나오면 창 후반, 그러니까 금통위 지나고 말일까지 남는 물량이 얇아져서 바닥이 오히려 중순에 먼저 찍히는 그림이 됩니다. 저희가 중앙값을 1,390 언저리로 두면서도 1,380 아래 깊은 침투엔 조심스러운 이유가 바로 그 시점 전진과 물량 소진의 맞교환이고요.
O오선생R2
안박사님, 네고 소진으로 바닥이 중순에 먼저 찍힐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합니다. 다만 첫 고시를 1,408원으로 잡아도 1,390원은 추가 18원 하락이라, 8월 12일 미국 CPI 같은 두 번째 약달러 충격 없이는 네고만으로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A안박사R2
오선생님, 두 번째 충격이 꼭 필요하다는 전제에 되묻고 싶습니다 — 바로 직전 국면인 7월 31일 1,441.10에서 8월 7일 1,418.80까지 단 다섯 고시일에 22원 넘게 빠졌고, 그건 CPI급 새 뉴스 없이 순수 수급 편향만으로 난 낙폭이었거든요. 남은 열네 고시일에 18원은, 그 속도의 절반도 안 되는 요구치입니다.
G구교수R2
안 박사님, 1,440원대에서 1,418원까지 내려온 22원 하락은 매수 벽이 비어있던 구간의 속도일 뿐, 1,410원 아래부터 급증하는 수입업체 결제 수요와 당국의 스무딩 오퍼레이션 경계감을 외면한 단순 직선 추정에 불과합니다. 바닥에 다가갈수록 마찰력이 늘어나는 수급의 비선형성을 무시하고 남은 18원 하락을 낙관하는 근거가 겨우 그 5일간의 착시적 속도입니까?
A안박사R2
구 교수님, 마찰력이 실재했다면 8월 첫 주 고시분에서 낙폭이 줄었어야 하는데 실제론 3.7원, 1.7원, 3.4원 하다가 마지막 7일에 6원으로 오히려 커졌습니다 — 감속이 아니라 가속이 데이터에 찍혀 있죠. 게다가 당국은 7월 1,550원대에서 달러를 팔아 방어하던 쪽이라, 지금 내려오는 국면을 되사서 막을 명분은 수입물가 측면에서도 훨씬 약합니다.
X엑스연구원R2
안박사, 그 가속 데이터 맞는데 고용 쇼크가 아직 고시에 안 실린 상태에서 이미 6원 찍혔으니 창 안에서는 마찰력 없이 더 깊게 파고들 수밖에 없습니다. —
G구교수R2
8월 10일 고시분은 1,420.10원으로 이미 반등했고, 7일 밤 발표된 고용 쇼크의 시차 반영을 말하려면 지표 직전의 6원 하락과 섞어서 왜곡해선 안 됩니다.
X엑스연구원R2
구교수, 8월 10일 반등은 고용 쇼크 이전 거래 반영일 뿐인데 그걸 끌어와 직전 6원 가속을 섞지 말라는 건 시차 구조 자체를 통째로 배제하자는 소리 아닙니까.